[남의손맛/남해여행] 시골할매막걸리/쿤스트 라운지
청주에 벚꽃이 만개한 줄 알고 오랜만에 비도 안오는 주말에 나들이 계획을 신나게 잡아뒀는데 이제 막 피기 시작해서 볼품없다는 소식에...급하게 남해여행을 잡았다.
#남해 당일 치기 여행 코스
남해대교&왕지벚꽃길 - 다랭이마을&시골할매막걸리 - 독일마을&쿤스트라운지
세종에서 당일치기로 남해여행이면 일찍 일어났어야하는데...침대에서 폰을 만지작거리다 10시쯤 출발했다. 배고프지만 벚꽃은 봐야지! 왕지벚꽃길 가는 길에 당일만 남해대교를 교통통제해서 걸어볼 수 있다길래 땡큐!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 바다와 벚꽃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한적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남해대교가 남해의 시작이라면 다랭이마을은 남해의 남쪽끝이랄까? 왕지벚꽃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니 구불거리는 길을 돌아돌아 50분정도 가니 다랭이마을 도착! 주차가...헬게이트다. 다랭이마을은 경사가 가파르기도 하고 차량 진입 자체가 안돼서 제1,2 주차장을 돌다가 틈새를 공략해 주차하고 다랭이마을로 내려갔다. 식사 후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여기 저기 스팟을 찾아 돌아다니니 1시간은 후다닥 금방 지나가고 생각보다 운동이 꽤! 되더이다.
너무 예쁜데....이미 3시인데 한끼도 못먹어서ㅠ 미리 검색해둔 시골할매막걸리에 도착!
시골할매막걸리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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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시골할매막걸리
#메뉴 : 멸치쌈밥정식
#가격: 1인 1만원(2인 이상 주문가능)
#재방문의사: 향토음식을 먹어보고 싶어서 골랐고 멸치쌈밥정식 맛있고 가성비가 좋았지만 고등어조림이랑 비슷한 맛이었고 세상엔 새로운 맛이 많으니까! 남해에 다시 간다면 다른 메뉴 먹어볼래!
다른 음식점들도 많았지만 뷰가 좋아서인지 3시 도착이지만 우리 앞에 4팀정도 기다리는 중이었다. 웨이팅할 때 밖에 계신 직원분에게 직접 번호표를 받아야하고 자리를 잡아도 직접 다시 카운터에 가서 자리 번호를 얘기하고 식사를 주문해야하는 구조로 손님들이 알아서 눈치껏 행동하는 느낌?
조금 쌀쌀한 날씨여도 바닷바람 느끼면서 밖에서 먹고 싶었다. 멸치도 생선인지라 냄새가 날 수 있어서 밖으로 위치를 고른 것도 한 몫 했다. 음식을 주문하고 15분 정도 걸린다기에 호박식혜(3000원)를 먼저 먹었는데 진한 호박식혜 너무 맛있었다ㅠ 식사가 서빙되는건 20분 후여서 호박식혜도 없었다면 첫끼가 너무 늦어져 힘들었을 것 같다.
멸치쌈밥정식을 주문했는데 반찬 하나하나 다 맛깔스럽고 멸치조림(?)이 끓어오르기 전까지 가자미구이로 맛있게 냠냠! 평소 반찬으로 먹는 멸치보다 꽤 큰 멸치를 쌈에 싸먹는 건데 마늘장아찌와 쌈장으로 간이 딱 맞아서 첫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남해에 유자가 유명해서 시골할매제작 유자막걸리(현금 3000원)도 하나 사왔는데 다음에 먹어봐야징!
마지막으로 방문한 독일마을! 주황색 지붕에 하얀색 벽으로 꾸며진 집들이 일관성있게 늘어진 모습은 좋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볼거리는 없다.(사실....파독에서 귀환하신 분들이 실제 거주하는 곳이기도 하니까?) 독일 잡화점, 독일 음식점이 주로 우리 눈을 사로잡았는데!
독일 맥주 1위라는 '아잉거 브로바이스' 1병(만원)만 구매해보았다. 마트에서 수입맥주로 쉽게 구매할 수 없었던게 구매욕구를 당겼다. 집에 돌아와서 처음 마셔봤는데 밀맥주 중에서 뒷 맛이 너무 상큼하고 좋아서 더 사올 걸 후회했다고ㅠ
우리가 독일마을에서 간 음식점은 추천 받은 '쿤스트 라운지'였다.
쿤스트라운지 : 네이버
방문자리뷰 2,051 · 블로그리뷰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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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쿤스트라운지
#메뉴 : 슈바인학셀
#가격: 3만6천원 (2인 이상 주문가능)
#재방문의사: 당연당연!
독일마을 왜 멀리있는거야ㅠ 한국식 족발이랑 다르게 겉 껍질이 바삭하고 달콤한 이 맛은ㅠ 주변에 슈바인학셀을 판매하는 곳이 거의 없어서 대부분 인쇼로 주문해서 집에서 에어프라이기로 돌려 먹는 것 같은데 과연 그 맛이 날까? 독일마을은 요것만 먹으러 간다고 해도 후회없이 다녀올거다!
겉모습에서 이미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다. 현재는 2층까지 오픈되어있었고 실내에서도 바다를 볼수 있지만 1층에서 밖으로 나가면 좀 더 야외를 즐기면서 먹을 수 있다.
당일치기 여행의 아쉬움은...술을....못마신다는거ㅠ 쿤스트 라운지에서 아잉거 생맥주를 판매하지만 우린 무알콜 캔맥주를 아잉거 잔에 따라 마시면서 분위기를 즐겼다. 토요일 하루 당일치기 여행하면 일요일 아침부터 집에서 늘어지게 쉬어도 좋으니까! 슈바인학셀은 이미 비주얼ㅋㅋㅋㅋ 두 명이서 하나 시켰는데도 배부르게 남았다. 한국식 족발도 좋지만 크리스피하고 바삭한 겉껍질이 자꾸 생각난다.
청주에서 틀어 갑자기 가게된 남해여행은 대만족! 따뜻한 곳에서 푹 쉬고왔으니 일요일은 좀 더 늘어져있을거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