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왕 노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1,2,3' 리뷰/스포유] 나는 어떤 인간상인가?

Knowme 2022. 4. 7. 23:46

이번 페이지에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1,2,3'에 대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다.

2020, 2021 급격한 부동산 가격 증가로 인해 자가를 소유한 쪽, 소유하지 못한 쪽 모두 격변의 시기를 겪었다. 사람들은 모두 모여 주식, 코인, 부동산 얘기만을 하기 바빴다. 당연히 나의 관심도 부동산에 대해 커져갈 수 밖에 없었다. 이 시기에 추천 받은 책이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송희구)'였다. 좀 늦긴 했지만 1권 김부장 편을 시작으로 인간상에 대한 흥미와 다른 인물에 대한 궁금증으로 2권 정대리 권사원 편, 3권 송 과장 편까지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1.  감상평

-별점: ★★★☆
-부동산에 대한 지식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경제적 변동이 큰 상황 속에서 사람들의 모습을 탐구해보고 싶다면 추천!

'부동산'이라는 화제성있는 주제를 여러 인물상과 엮어 '나는 어떤 인물인가?', '이 인물을 과연 비판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단숨에 읽어보도록 하는 필력을 갖고 있다. 3권의 송 과장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가며 읽게 되는데, 결국 마지막까지 읽었을 때 송 과장은 유튜브에서 '자수성가의 부동산 성공신화를 가진 인물'과 다를 바 없어 초반의 흥미가 조금 퇴색한다.

2. 다양한 인간상에 대한 나의 평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송희구)' 중 핵심 인물 분석
1. 김 부장: 내 직장에 없었으면 하는 인물! 전형적인 꼰대로 직급과 자신을 동일시해 사람의 가치를 폄하하는 인물.
-경제문맹률이 높은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중년상을 담고 있는 것 같다. 옛부터 돈을 화두로 올리는 것은 천하게 생각하면서 남과의 경쟁에서는 자신은 좀 더 앞서가야한다는 생각을 가진 인물로 은퇴 이후의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게 되었다.  '나는 회사가 아닌 곳에서 스스로 얼마나 자립할 수 있는가?', '나는 저렇게 나이들지 말아야지'처럼 자기 계발에 대한 욕구를 자극하는 인물로 제일 몰입도가 높았다.
2. 정 대리: 외형적으로 보여지는 것에 몰두하여 과소비하고, 코인 등 한탕주의에 빠진 인물.
-이 인간상에 대해서는 짠함이 느껴진다. 유년기부터 물질적으로 풍족한 시대에 살았고, SNS를 통해 부의 경쟁이라도 하듯이 서로를 비교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세대. 정 대리만 명품을 사고, YOLO족인 것은 아니다. 20,30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형의 인간이다. 어른으로서 책임감과 경제관념을 갖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우리 세대는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맹목적 희생을 많이 봐 온 세대여서 그런지 자녀를 갖기 전에 온전히 스스로를 위한 소비를 누릴 수 있는 시간을 즐길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3. 권 사원: 주체적이고 진취적인 인물.
-'입퇴사'라는 말이 있다. '퇴사하고 싶어.'는 말버릇처럼 담고 있지만 다음을 위한 구체적인 플랜이 없는게 보통이다. 혼자만의 힘으로 부동산이라는 큰 계약을 이뤄내고, 대학원 진학을 위해 퇴사를 시도한 인물. 경제적 자유를 위해선 '나'를 업그레이드 해서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을 늘려가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오랜만에 자극을 느꼈다.
4. 송 과장: 자수성가의 부동산 성공신화를 가진 인물.
-가장 궁금한 인물이었지만, 역시 노력 없는 천재는 없는 법이다. 남들보다 돈을 좀 더 아껴쓰고, 남들보다 좀 더 시간을 아껴쓰고, 남들보다 좀 더 오랫동안 노력해온 인물로 오히려 이렇게 살았는데 성공하지 않았다면 더 가슴아팠을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송 과장처럼 살아갈 수 있을까?' 구체적으로 본인이 원하는 경제적 목표가 없다면 오랜 시간 아껴쓰고 소비를 줄이는게 난 어려울 것 같다.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인물이지만 그래서 성공했겠지.

총평: 결국 '나'를 다른 인물에 맞춰 완벽하게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단, 유튜브로 다른 사람의 성공만을 듣는데 그치지 않고 권 사원처럼, 송 과장처럼 구체적 목표를 세우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오늘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