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동 축산물 시장

결혼식이 끝나고서 코로나가 아니라면 보통은 해외로 여행을 나가고,
양가 어머님들 명품백을 사들고 오는 경우도 종종 봤었는데…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해외는 생각도 못하고…
국내 여행인데 명품백…? 다음 기회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은?
바로바로 한국인이면 좋아하고 빠져들 수 밖에 없는 1+ 등급 한우!!!

추석 연휴 바로 전 주에 결혼식이었고, 한우를 생각했을 땐 이미 배송은 막혔다ㅠ
상품 포장이 깔끔할 것 같아서 직접 백화점에 들려봤더니
1등급 한우& 구이용 1kg 정도가 40만원이었다…
엄마가 산 한우를 먹기만해서 그런가? ‘생각보다 너무 비싼데….??’라는 생각을 했고
그 때 떠오른 것은 ‘마장동…직접 가봐?!’
인간 택배가 되어 다녀온 후기를 올려본다.

입구를 따라 들어간 축산물 시장에는 정육점들이 즐비하게 길을 따라 쭉 늘어져있었다.
우린 혹시나 도착하기 전에 모두 팔릴까봐 검색으로 유명한 곳을 찾아 네이버를 통해 예약했었다.
정육점별로 다르긴 하겠지만 사실....명절 연휴 직전에도 여유분이 있어서 계속 구매할 수 있기도 하고 지역 화폐를 사용하거나 약간의 딜이 가능한 사람들이라면 현장에서 직접 사는 것 추천!

마장동 축산물 거리

인터넷에선 추석 택배 마감 기한이 있으니 이곳 저곳 모두 주문 마감이 되었지만 다행히 ‘하늘축산’이란 곳은 이미 많은 주문을 받았어도 직접 수령은 계속 주문할 수 있도록 열려 있어서 이곳을 통해 주문했다.

주문 물품은 ‘눈꽃모듬+특수부위 1650g(꽃등심+갈비살+살치살)’으로 30만원대였다.
양가에 드릴 2개를 구매했는데..첫 주문이라서 살펴보지 못한걸까? 진공 포장이 불가능하다고 명시돼있었는데 놓쳤다.
(진공 포장이 불가능한 이유로 명절시즌이고, 고기의 맛이 좀 떨어질 수 있다고 하셨다!)
마지막에 드릴 곳은 고기 베스트 타이밍이 이미 지난......ㅠ 선물을 그렇게는 할 수 없어서 사정을 설명드렸더니 기꺼이 취소해주셨다ㅠ 30만원 버릴 뻔 했는데...천사다ㅠㅠ

하늘 축산

 

하늘 축산 눈꽃 모듬


진공 포장이 되는 곳을 찾아 나서다 보니...친구 추천을 받았었지만 인터넷에서 마감돼서 주문하지 못했던 'GOGI Company'가 있는게 아닌가? 양가 선물용이니 하늘축산 한우 가격대와 비슷하게 30만원대로 맞춰서 '꽃등심+갈비살+살치살'을 구매했다. 진공 포장이 되니 유통기한 2주 넘게 늘어나서 선물을 드리기도 편했다.

GOGI Company 고기 컴패니

 

고기 컴패니 살치살


인간 택배로 고속터미널에서 버스 타기 전에 한 컷ㅋㅋㅋㅋ 아래가 하늘축산, 위에 보라색이 고기컴패니 포장이다.
부위별 무게 차이는 있겠지만 현장 구매했었던 고기컴패니가 좀 더 에누리가 있어서 같은 가격에 양이 많았고, 일단 진공포장이 부위별로 개별 포장되어 있어서 선물할 때도 좀 더 깔끔한 느낌이었다. 각각 매력이 있는 곳들이었고 취향차이니 본인들이 선택하시길! 고기 맛은 둘 다 최고고! 재구매 의사 있음!!(내돈내산 후기!!)



나의 어린 시절 우리집이 부자는 아니였지만 남매지간이라 어렸을 때부터 내 방이 있었다.
하지만 엄마 취향의 가구와 커텐, 벽지는 ‘언젠가 내가 독립한다면 내 뜻대로 집을 꾸며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대학 시절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다시 내 방은 타인과 함께 하는 방이 되었고 내 마음대로 인테리어 따위는 상상할 수 없었다.
그렇게 직장을 잡고 독립하게 되었을 때 처음 얻은 자취방은 좁고 인테리어를 하기엔 내 집이 아니었다.
그렇게 조금씩 더 큰 집으로 이사를 다니면서 늘어나는 가구 속에서 원목 가구를 좋아하는 내 취향을 알게 됐고
나와 남편의 취향이 만나 비로소 ‘우리집’이 만들어지고 있다.

인테리어 원칙

1. 언젠가 가족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서 집을 많이 비워둘 것
2.화이트로만 집을 꾸미기엔 너무 심심하니, 오브제 가전을 잘 살려서 색감을 두어 인테리어 할 것
3. 남편과 내가 각자 사용하던 가구를 최대한 살려서 활용할 것


거실이랑  부엌

연결된 공간이면서 서로 독립성을 주고 싶었다.
OLED 77인치 TV를 이미 구입하고 나서 녹색 소파(까사미아 뉴로건 4인 리클라이너), 거실 테이블을 따로 두지 않고 TV 밑에 플스와 여러 잡동사니를 정리할 헤링본 무늬가 두드러지는 거실장(까사미아 헤링본 AV) , 소파를 이용할 때 간단하게 음료를 두고 활용할 수 있는 유리 테이블(이케아 빗셰 노트북 스탠드)로 꾸민 우리 거실은  거실에서 음식을 즐기고 리클라이너로 누워 영화를 보기엔 딱이었다.

부엌은 이미 구입한 핑크&베이지색 오브제 냉장고& 김치냉장고에 색감을 맞춰 6인용 핑크 식탁,  거기에 서로 짝이 다른 2쌍의 총 4개의 의자로 구성했다.
식탁에 대한 고민이 참 컸던 것이 대전, 세종 온갖 브랜드를 다 다녀봐도 어디에도 핑크 식탁을 팔지 않았다. 결국 온라인에서 핑크 식탁을 확인하고 파주 헤이리 마을까지 직접 답사해보고 남편과 둘 다 마음에 들어 구매 확정 탕탕탕! 하지만 짝을 이루는 의자는 마음에 들지 않아 온라인으로 나름 앉을 때 편리하면서도 나무톤을 잘 맞춰 구매했는데 약간의 마감들이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자유로운 분위기가 어우러져서 만족했다.

신혼 거실 까사미아 뉴로건 헤링본 AV장 이케아 빗셰 핑크 식탁 라탄 의자
신혼 거실 까사미아 뉴로건 헤링본 AV장 이케아 빗셰 핑크 식탁 라탄 의자
오롯이 내 방

라탄 성애자이기 때문에 라탄으로 된 수납장을 찾고 싶었다.
라탄은 기본적으로 수공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마감에 비해 제품 가격이 비싸고, 예쁜 제품들은 수납할 공간이 부족했다.
제품을 찾고 찾다가 이케아에서 IVAR (케인 문짝이 포함된 조합으로 2개의 수납장)을 골랐다. 완성된 모습은 너무 예쁘지만….
마감이 잘 되어있지 않아 직접 샌딩 작업과 오일 마감을 시킨 후의 모습이다. 직장을 다니면서 목공 작업을 하다보니 한 달이 걸렸다.
완성된 모습이 예쁘지만…또 하고 싶진 않다ㅠ 인건비가 괜히 비싼게 아니다ㅠ 원하는 가구를 위해 내 몸이 고된 것 보다는 그 만큼 값을 치르자.
결혼 전부터 사용했던 인아트에서 구입했던 원목 테이블과 의자 로 전체적인 통일감을 줬고,
남들이 흰 커텐을 할 때, 검은색 커튼 사이(동대문에서 직접 맞춤)로 빛이 들어오면 얼마나 예쁠까?라는 생각으로 조합해봤는데
밝은 색 가구와 회색 빛 벽지에 딱 이었던 것 같다.

이케아 이바르 인아트 테이블 블랙 커튼
이케아 이바르 인아트 테이블 블랙 커튼

한번에 집을 완성하기 보다는 천천히 조금씩 취향에 맞춰 꾸며가는 삶도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직장 생활과 병행하면서 꾸미기는 역시 버겁긴 하다.
가끔 다 놓고 쉬고 싶다가도 완성된 모습을 보면 흐뭇하면서 또 뭘 꾸밀까?를 생각하는 나는 참 모순적인 인간이 아닌가 싶다.

여행에서 휴양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고, 활동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다.
난…..활동이 없으면 좀 허한 것 같다.
호캉스로 에너지 충전하고, 이제는 그 에너지를 뿜어낼 때!

이전에 양양에서 서핑을 해봤지만 제대로 일어서지 못했던 기억이 있어서… 또르르

(일단 성수기에 초보 강습은 비추다… 어디나 몰려드는 사람으로 파도를 타는 게 아니라 사람을 타고 있고,함께 강습받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선생님이 함께 파도를 잡을 수 있는 기회는 줄어든다ㅠ)

부산에 길게 머무는 김에 3일 동안 강습받으려고 3 연강 신청했다!!!
어디로? 서프홀릭으로!(1회 65,000원, 2회 120,000원, 3회 150,000원 등)

(실제론 태풍으로 인해 1+오전&오후강습으로 2일에 걸쳐서 받았고, 연달아 받으니까 느낌 있을 때 바로 이어서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단.... 자유 서핑은 포기해야 함ㅋㅋㅋㅋ 남아있는 체력 따위 없음ㅋㅋㅋㅋ)

내돈내산 서프홀릭 강습(나+같이 강습받았던 팀원들 모습을 서프홀릭에서 찍어줘 서프홀릭 카페에 올려준 것을 다운 받음.)
내돈내산 서프홀릭 강습(나+같이 강습받았던 팀원들 모습을 서프홀릭에서 찍어줘 서프홀릭 카페에 올려준 것을 다운 받음.)
내돈내산 서프홀릭 강습(나+같이 강습받았던 팀원들 모습을 서프홀릭에서 찍어줘 서프홀릭 카페에 올려준 것을 다운 받음.)


물론 서핑이 한참 유행이었으니 어디나 사람들을 많이 가르쳐봤겠지만
다른 지역에 분점까지 함께 운영할 정도면 체계적일 거라는 생각!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한 커리큘럼은 아래와 같다.
1회 패들링 & 일어서기
2회 파도 잡기
3회 사이드 서핑

내돈내산 서프홀릭 강습(나+같이 강습받았던 팀원들 모습을 서프홀릭에서 찍어줘 서프홀릭 카페에 올려준 것을 다운 받음.)
내돈내산 서프홀릭 강습(나+같이 강습받았던 팀원들 모습을 서프홀릭에서 찍어줘 서프홀릭 카페에 올려준 것을 다운 받음.)
내돈내산 서프홀릭 강습(나+같이 강습받았던 팀원들 모습을 서프홀릭에서 찍어줘 서프홀릭 카페에 올려준 것을 다운 받음.)

파도 잡기가 제대로 돼야 혼자 파도를 탈 수 있는데 우린 2회차 강습에 파도 잡기를 온전하게 습득 못해서 3회차 강습 때 파도잡기를 다지고, 사이드로 보드 타는 건 이론만 들었다!! 결국 선생님 도움 없이 파도 잡기에 혼자 성공한 게 뿌듯 뿌듯!!

 

위 사진들은 강습 1회차 사진들인데 선생님이 손으로 밀어주시면 사실 혼자서 파도잡기가 가능한 것으로 착각한다ㅋㅋ 1회차 강습받고 오빠랑 스스로 파도 잡는 걸 연습해봤지만 그날 한 번도 성공 못함ㅋㅋㅋㅋ선생님이 손으로 밀어주시는 것만큼 매력적인 파도는 없었다…. 3회 정도는 강습을 받으며 몸에 익히는 시간이 딱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이제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으니 앞으로는 보드와 슈트만 빌려서 둘이서만 해봐야지!! 결국 혼자 타려고 배우는 거니까!!(그리고 송정 해변에서 어릴 적부터 보드를 탔을 것만 같은 50대 아저씨들이 서핑하는 모습을 봤는데ㅠㅠ 너무 멋있더라. 몸이 멋있는 게 아니라 나이가 들어도 취미를 갖고 온전히 즐기는 모습.... 나도 저렇게 나이 들어가고 싶다!)


삶이 지치고 힘들 땐, 고기 앞으로 가라던가?
일을 시작하고 나서 아플 것 같으면 약처럼 먹는게 삼겹살이었다ㅋㅋㅋ

그런 나에게 신혼여행에서 맛있는 고기는 힐링이다ㅠ
여러 고기를 먹어봤지만 아직 못 먹어본 토마호크!
마침 하얏트 다이닝룸에서 판매하는 메뉴였다. 한번 먹어봐?!

파크 하얏트 부산 다이닝룸
파크 하얏트 부산 다이닝룸 토마호크

하얏트 공식 홈페이지나 네이버를 통해 파크 하얏트 부산 다이닝 룸을 예약할 수 있다.
우린 공홈을 통해서 예약했고, 신혼여행이니 좋은 뷰로 부탁드린다고 적어놓았다.
https://booking.naver.com/booking/6/bizes/83352/items/2569150?area=bbt

네이버 예약 :: [평일&주말] 다이닝룸 디너

낮에는 눈부신 바다 전망을, 밤에는 빛나는 광안대교의 야경을 자랑하는 '스테이크 & 시푸드 그릴' 레스토랑 다이닝룸에서 오픈 키친의 숯불 그릴에서 구운 한우, 와규 등의 스테이크와 신선한

booking.naver.com

광안대교 뷰가 보이는 2인용 자리 당첨!
사실 비가 많이 내린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조식 때도 다이닝룸을 활용한다는 걸 알게되고 나서 살짝 실망했지만…
조식 땐 이 자리를 얻을만큼 일찍 일어날 자신도 없고! 5시 반부터 식사하면서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여유가 너무 좋았다.
나도 광안대교에 깔려있는 저 차들 속에서 퇴근하고 있는 일개미지만
오늘은 호캉스를 즐기고 있으니 기분이 묘하게 흐믓하구만!

메뉴판이 나왔지만 휙!한번 둘러보고
토마호크와 버섯 스프, 구운 야채랑 마지막 와인!! 이렇게 주문했다.

파크 하얏트 부산 다이닝룸 메뉴판

기다리면서 동영상으로 유튜버인 것 처럼 막 찍고 놀다가
금방 요리가 나왔다.(둠칫둠칫 고기 내려온닷!!)


‘이렇게 잘 먹고 이 가격이라구??’라는 생각이 들 만큼
아웃백이나 빕스와 비교해봐도 괜찮은 느낌이었다.
(우린 마침 화, 목요일 20% 할인 찬스가 있기도 했고!)

너무 배불러서 토마호크 마지막 한 조각 남김ㅠㅠ
진짜 입술이 촉촉해지는 느낌으로 먹은 토마호크 너무나 맛있는 것ㅠㅠ 또 가고 싶다.

파크 하얏트 부산 조식이나 룸서비스가 궁금하다면 방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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